엄지 손가락 인대 끊어짐 수술 후기, 유리에 베였을 때 대처하는 방법

갑자기 유리가 깨지면서 엄지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고 수술까지 하게 된 저의 얘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나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라면 제가 알려드릴 대처법을 잘 활용하여 응급대처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평소 아보카도를 이용한 요리를 즐겨 먹고 그 중 과카몰리를 엄청 좋아합니다.

저는 실온에 아보카도를 보관하면 너무 많은 양이 익어버리기 때문에 후숙하는 몇개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냉장보관하면서

주로 먹기전 2일전에 실온보관했었습니다. 아니면 적당히 익은 아보카도를 냉장고에 넣고 하나씩 꺼내 먹었습니다.

사진 처럼 생긴 유리볼에 아보카도를 담아서 보관하곤 했습니다. 재작년 아침 7시쯤 일을 가기 전 평소 처럼 한손으로 유리볼을 꺼내다가 유리가 와장창 깨지면서 피가 튀겼고 엄청 흐르진 않았습니다.

 

유리는 생각보다 깊은 상처를 만듭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서 너무 놀라서 처음엔 제가 다친줄도 몰랐습니다. 다쳐도 저는 그냥 유리에 살짝만 긁힌 줄 알았는데 엄지손가락이 점점 쓰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피가 튄걸 보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셨고 엄지 손가락 주변을 흐르는 물에 저는 씻으면서 그제서야 많이 베였구나 알게되었습니다. 

 

손가락이나 신체 중 접히는 부분이 다쳤을 때는 절때 구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어머니가 일단 손가락을 절대 구부리지 말고 '따봉'을 유지하면서 높게 들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7시 30분?40분 쯤이였는데 지금 일반 진료 시작 전이라 응급실 당직 의사선생님 진료 보다 전문의 진료를 받고 싶었고 저는 손가락 접합하는 전문 병원 9시 일반 진료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아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 의사는 2-3정도 꼬매면 된다고 하셨다가 엄지를 꺾어보시더니 인대가 찢어진거같다고 급하게 수술 하셔야한다고 하여 갑자기 수술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실로 당당하게 그냥 인사하고 들어갔는데 수술실에 눕자마자 진짜 엄청 무서웠습니다. 왼쪽 손을 뻗고 가림막을 치고 수술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분 마취를 했던 것 같고 전혀 아픈 느낌도 없이 수술이 진행되었지만 제가 너무 겁을 먹었던 탓에 수술 내내 울보처럼 울었습니다. 그때 수술실 간호사 분이 '왜 이렇게 우시냐고 좋아하는 가수 있어요?' 라고 저를 열심히 달래 주셨고 그 와중에 저는 '박효신이요'라고 했습니다. 간호사분이 박효신 노래를 틀어주셨고 그 다음엔 폴킴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던 저의 웃긴 일화가 생각나네요.. 

 

수술 후 반깁스, 엄지 손가락이라 사무 일 지장이 없을 것이다?

 

수술이 끝난 후 진통제와 항생제 등 약을 처방받고 반깁스를 해야했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3일뒤 이사와 동시에 회사 이직을 해야했던 상황이라 우선 이직할 회사에 연락하여 저의 상황을 말했더니 괜찮으면 1주일 뒤 근무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진짜 막막했던 상황인데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왼손 엄지 손가락이니 키보드를 사용할때는 이상없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첫날 밤은 마취가 풀렸던 탓인가 진통제를 먹어도 약간 손가락이 누르는 느낌과 살짝 통증이 느껴졌었습니다. 

 

피부가 연약한 사람은 반드시 흉터 크림으로 관리도 철저하게 하기

 

수술 후 몇 주 동안은 드레싱하러 계속 통원을 했습니다. 저는 수술 부위가 딱 손가락 주름이 있는 곳이라 수술부위가 부풀러 오르지 않도록 따로 흉터 크림을 구매해서 꾸준히 발랐습니다. 혹시나 켈로이드 피부이시라면 진짜 수술 하기전에도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하지만 흉터관리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저는 일반 상처나 작은 화상을 입었을 때도 상처치료를 위해 항상 신경을 쓰는데요. 특히 피부가 연약해서 회복이 더딘 분들은 저처럼 상처 회복보다 흉처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연고입니다. 가격은 5만원대로 였고 수술 후 상처가 부풀러 오르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해서 수술 후 상처 관리 단계일 때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가격대가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사용감이 좋았고 지금 수술 부위 상처가 거의 티나지 않습니다.

 

유리에 베였을 때 응급처치 

두께가 많이 얇은 유리컵들이 사용할 때는 특히나 조심해야합니다. 흔히 유리컵이나 그릇을 떨어뜨려 깨지는 경우도 있지만 와인잔을 설거지하다가 깨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유리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쳤을 때 응급처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일단 상처부위 주변을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줍니다. 
• 상처부위를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으로 너무 강하게 말고 살짝만 감싸줍니다.
• 상처부위가 심장보다 높게 있게 합니다.

 

피가 나고 있을 때는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 부위가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 알코올, 된장 같은 민간요법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상처가 발생하면 집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근처 응급실 또는 접합수술 병원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리제품을 사용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합니다. 혹시나 다쳤을 경우에는 병원을 바로 가셔야하고 크게 다치셨다면 가급적이면 접합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제가 수술이후에 했던 통증관리와 손가락 재활운동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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